1박 2일 부산 여행 코스

2019. 9. 12. 09:08 이런저런/생활 정보

부산에서 여름휴가 여행

여름휴가로 부산에 1박 2일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여름인데 바다 바람을 쐬야 하지 않을까 해서 선택한 곳이 부산. 업무로만 몇 번 다녀와서 어디로 가야 좋을지 찾아 봐야했는데, 부산에는 멋진 곳이 많군요. 부산에 가볼 만한 곳을 리스트로 작성한 후 부산역에서 광안리 해수욕장 방향으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호텔 아쿠아팰리스에 예약을 했거든요.

첫날 여행은 이렇게 돌아다녔습니다.

  • 11: 25 부산역 도착
  • 11: 55 자갈치 시장 도착, 모듬 생선구이로 식사
  • 13: 40 송도 해상 케이블카 에어 크루즈로 바다 구경
  • 14: 50 송도 거북섬 구경
  • 15: 40 감천 문화 마을 탐방
  • 18: 50 호텔 아쿠아팰리스 도착, 짐 풀기
  • 19: 40 해산물로 저녁
  • 이후로 늦은 시간까지 파도 구경

둘쨋날

  • 7:00 새벽 광안리 바다 구경
  • 11 40 빵천동 도착. 처음에는 황당, 빵 정말 맛있네요.
  • 13:10 밀면 점심 식사.
  • 14:00 국제 시장 도착
  • 14:20 부산 깡통 시장 배회
  • 15:10 보수동 책방 골목
  • 16:30 168계단 모노레일
  • 19:55 부산역에서 집으로 출발

비가 와서 우산을 써야 했고 파란 하늘이 아니어서 수평선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따가운 햇볕이 없어서 많이 걸어도 덥지 않아 좋았습니다. 맛집 여행은 아니었지만, 돌아 다니다 보면 먹을 꺼리가 많네요. 배고프다고 한 곳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다른 음식을 먹지 못했을 때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맛있어 보여도 나누어 먹거나, 대(大)자로 주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11: 25 부산역 도착

▲ 부산역에 도착했을 때 멀리 크루즈 여객선이 보이네요. 실제로 보기는 처음인데요, 정말 크기가 어마어마 하군요. 업무로만 부산에 와서인지, 무심히 역을 빠져나가기만 해서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크루즈가 뜬 것을 보니 사뭇 달라 보이네요.

11:55 자갈치 시장으로 이동

▲ 버스를 타고 자갈치 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우~ 외국 여행객도 많아서 사람이 북적이는데 앞으로 걷기 힘들 정도이네요. 많은 사람으로 부산하다고 해서 부산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로 물건을 나르는 분은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시네요.

▲ 미리 맛집 검색으로 생선 구이를 잘 한다는 한월식당으로 찾아갔습니다. 바닷가 근처라면 생선회가 생각나지만, 이번 여행에는 회보다는 그 지역 주민이 올린 맛집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모듬 생선 구이 중(中)자로 4만 원짜리를 주문했는데요, 글쎄요, 가성비가 좋다고는 하기에는 양이 좀 부족한 듯합니다.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 딸 아이가 낙지를 좋아해서 함께 시켰는데요, 나중에 좀 후회했습니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주전부리해야 하는데, 한 곳에서 너무 많이 먹고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요. 여행을 자주 다니지 않다 보니 요령이 없네요. 부산 분들이 많이 드신다는 붉은 물고기는 구워도 붉게 보였는데요, 썩 맛 좋은 것은 아니지만,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식당 깨끗하고 직원분들 친절해서 좋았는데, 밑반찬은 좀 인색한 듯하네요.

13: 40 송도해상케이블카

▲ 송도 해상 케이블카로 이동했는데요, 버스에 내려서 좀 걸어야 했습니다. 길가에 송도 해상 케이블카를 안내하는 안내판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갔습니다만, 막판에 안내 표시가 직진으로 되어 있어서 앞으로 갔다가 한참 돌아야 했습니다. 아마도 차량 운전자의 시각에 맞추어진 듯 합니다. 사진의 길에서는 오른쪽으로 호텔이 보이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 송도 해상 케이블카는 편도 또는 왕복으로 표를 끊을 수 있는데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더 저렴합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인원수를 모두 채우지 않고 우리 가족만 탈 수 있었는데요, 바람이 불어서 케이블카가 시계추처럼 좌우로 흔들거렸을 때 딸 아이가 많이 놀랐지만, 우리 가족만 있어서 주위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 케이블카로 왕복해서 돌아온 후 승강장 옆에 있는 거북섬으로 이동해서 해변을 따라 걸었습니다. 부산은 여행을 시설이 많은 듯합니다. 외국 손님도 많이 보이는데요, 주말이나 성수기 때는 인파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 40 감천 문화 마을

▲ 사진으로만 보았던 감천 문화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색색으로 멋지게 보이지만, 삶의 고단함이 녹아 있네요. 저처럼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나온 분은 좁은 골목과 계속 이어지는 작은 계단을 보면 지금은 낯설지만, 뭉클하게 옛날 기억을 떠올릴 것입니다.

▲ 빼곡히 들어서 있는 작은 집들 사이로 큰길이 있고, 그 큰길에 많은 여행객이 북적여서 매우 활기차게 보입니다. 활기차지만, 정숙한 분위기가 좋군요.

▲ 부산에 오실 일이 있다면 감천문화마을을 꼭 들러 보실 것을 권합니다.

스카이뷰가 있는 호텔을 일부러 찾았지만,

▲ 호텔을 예약할 때 비싸더라도 스카이뷰가 있는 방을 선택했는데요, 하룻밤 자고 나니 괜히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커튼을 젖히면 시원한 풍경이 좋지만, 그 기분은 잠시, 호텔에 오래 있지 않고 짐 푼 후에는 밖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스카이뷰는 별로 도움은 안 되고 쓸데없이 가격만 두 배입니다.

아침에 창문 밖 풍경은 시원했지만, 방 안 있을 새가 없었습니다. 밖이 더 좋은데요. 다음에는 알뜰한 여행을 위해 스카이뷰가 없어도 저렴하고 깨끗한 곳을 골라야겠습니다.

해산물로 저녁 식사

▲ 저녁 식사도 회를 먹는 대신에 해산물이 잘 나온다는 맛집으로 갔습니다. 식당 이름이 건물처럼 특이해서 "이든"이라는 곳이었는데, 찜을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식탁 위에서 찜을 합니다. 맛이 좋아서 가족 모두 좋아했습니다.

광안리 해변

▲ 날씨가 흐렸지만,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늦은 시간까지 광안리 바닷가에 있었습니다. 조용한 파도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군요.

▲ 다음 날 아침 광안리 해수욕장입니다. 흐린 날씨로 수평선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웠습니다만, 그래도 눈이 시원합니다. 아~ 1박 2일은 짧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바다만 보고 있어도 좋은데...

11:40 황당했던 부산 빵천동

▲ 맛있는 빵집이 많다는 빵천동을 찾아 갔는데요, 도착했을 때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남천동을 빵천동으로 불릴 정도면 빵집이 즐비할 줄 알았는데, 잘못 찾아갔나? 아무리 둘러 보아도 그냥 평범한 동네입니다. 사람도 별로 없어요. 학원이 몇 곳 있어서 학생 몇 명이 보일 뿐. 뭐지?

▲ 빵집은 딱 한 곳만 보이는데 정말 황당. 그래서 다시 빵천동을 검색해 보았고, 내 앞에 서 있는 저 빵집이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찾기는 했지만, 겨우 한 곳? 직원에게 여기가 정말 빵천동이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맞다네요. 다만, 빵집이 즐비하게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아하~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보면 맛집 찾듯 빵집 위치를 얘기해 주는군요. 재미있습니다.

▲ 그래도 헛걸음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어서 빵을 시켰는데요, 우와~ 정말 맛있어요. 맛있게 달다고 할까요? 너무 달지도 부족하지 않은 달달함에 유명한 곳이 맞구나 알겠더군요. 온종일 들고 다녀야 하지만, 빵을 더 사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갔으면 선물로 나누어 주기 위해 왕창 샀을 듯.

13:10 점심으로 밀면

▲ 부산 오면 밀면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처음으로 밀면을 먹었는데요, 맛을 기대하며 대(大)자를 시켰는데 정말 실수였습니다. 맛이 없었느냐고요? 아닙니다. 냉면처럼 시원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참 좋았는데요, 양이 너무 많아서 배가 많이 불러 버린 것이죠. 식사 후에 깡통 시장에 갔는데, 먹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배가 불러서 참아야 했습니다.

14:00 국제시장 도착 깡통시장으로 이동

▲ 영화로 유명한 국제 시장

▲ 영화 촬영지를 찾으려고 한참 헤맸지만, 못 찾겠더군요.

▲ 영화 촬영지는 못 찾았지만, 국제시장 건너편에 큰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국제시장도 큰데 길 하나를 두고 이렇게 큰 재래시장이 있을 줄이야. 이름이 깡통시장으로 이름만큼이나 볼거리 많고 먹거리가 다양해서 참 재미있습니다.

▲ 손님이 북적거리는 가게가 몇 곳 있었는데요, 가래떡으로 큼지막한 떡볶이가 매우 맛나 보이네요. 그러나 밀면으로 배가 꽉 차서 물끄러미 보고만 있었는데요, 결국 참지 못하고 하나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20분 전에 밀면을, 그것도 곱배기로 먹어서 더 들어갈 때가 있을까 싶었지만, 우와~ 정말 맛 있네요. 아~ 사진을 보니 다시 부산으로 가고 싶습니다. 깡통 시장을 들르신다면 "이가네" 떡볶이를 꼭 드셔 보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쫀득쫀득, 매콤 매콤. 아우~

15:10 보수동 책방 골목

▲ 깡통시장 가까이 중고서점으로 유명한 보수동 책방 골목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아쉽게도 닫은 곳이 많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적었습니다. 서점별로 비슷하게 책을 갖추었을 것 같은데, 책방마다 다루는 책이 조금씩 다르네요.

16:30 부산 가볼 만한 곳 강력 추천 168계단

▲ 시간이 남고 해서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해 보니 168계단이 나오네요. 기대는 하지 않고 부산역에서 가까워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역에서 열차를 무료하게 기다리는 것보다 걷는 것이 좋겠다 싶었죠. 그러나 안 갔으면 매우 후회할 뻔했습니다.

▲ 부산은 어렸을 적 추억을 되살리는 곳이 참 많군요. 이름 그대로 작은 계단이 높은 곳까지 주욱 이어져 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저 높은 계단을 힘들게 오르내리셨을 텐데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네요.

▲ 계단이 많아서 힘든 분을 위해 모노레일이 있는데, 한 대이지만, 부지런히 왔다갔다 왕복합니다.

▲ 모노레일이 있으니 다행이지 경사가 상당히 가파릅니다. 이 계단을 매일 오르내리려면 얼마나 힘드셨을까? 모노레일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계단 위에는 부산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원한 전망이 있는데요, 멋진 카페도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열차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부산의 야경을 구경하고 싶었습니다.

▲ 내려올 때는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걸어내려 왔는데요, 계단만 있는 것이 아니었네요. 계단 사이사이에 연결된 골목마다 좌우로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있고 커피숍이 있어서 한적하게 걷고 쉬고할 수 있는 편안한 곳 있습니다. 특히, 어렸을 적 놀이 공간이었던 골목이 골목 골목 이어져서 정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19:55 부산에서 집으로 출발

▲ 부산하면 자갈치 시장과 광안리·해운대 해수욕장만 떠올렸는데, 가볼 곳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히 감천 문화 마을, 깡통시장, 168 계단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산으로 여행 가신다면 꼭 이 세 곳을 들러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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