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필요할까? 샤오미 미밴드로도 충분한데

2021. 8. 20. 07:10 모바일/웨어러블

스마트워치 살까? 말까?

2015년 여름쯤에 기어베스트 스마트워치 F2를 리뷰용으로 받았는데요, 저에게는 첫 번째 스마트워치였습니다. 스마트워치답게 앱을 설치할 수 있고 건강 관리 기능을 갖추었지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만 페어링해서 너무 자주 끊겼습니다. 자동으로 연결되면 좋으련만 매번 직접 연결해야 해서 짜증을 참아가며 사용했죠.

▲ 스마트워치 F2

그해 겨울 화웨이 워치를 갖게 되었는데요, F2보다 편해도 너무 편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듯했습니다. 블루투스에 와이파이를 지원해서 인지 스마트폰과 연결이 끊겨도 자동으로 연결이 돼서 전화 알림이나 문자·톡 알림을 놓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집에 놓고 와도 전화 알림을 받을 수 있을 정도였는데,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각 기기가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다면 연결 상태가 유지됩니다.

▲ 화웨이 워치

화웨이 워치를 사용하면서 안드로이드웨어를 만든 구글에 감탄했는데요, 스마트워치 F2의 불편했던 경험이 더욱 놀라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건강 관리는 기본이고 다양한 앱을 설치해서 기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워치 활용이 어느 정도일까요? 정말 유용할까요?

빛 좋은 개살구?

꽤 오랫동안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왔지만, 딱히 샤오미 미밴드보다 훨씬 좋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샤오미 미밴드는 배터리라도 오래 가지요, 한 번 충전에 일주일을 못 버티는 스마트워치 많습니다.

기대 1) 건강관리 기능은 유용하지 않을까?

스마트워치를 사고서 건강 관리 기능을 몇 번 사용했나 싶습니다. 수면 체크? 며칠 지나면 무심해집니다. 어제 잠 설친 거 아는데 눈으로 확인해서 뭐하게? 심박수와 산소포화도는 정말이지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심박수와 산소포화도가 위험하다고 스마트폰이 감지할 정도면 몸이 먼저 알지 않을까요? 아내에게 이런 것도 된다고 한 번인가 보여 주고 이후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동으로 체크하는 옵션도 껐어요. 괜히 배터리나 닳습니다. 심박수·산소포화도 이런 것 없이 두께나 얇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갤럭시 워치4에는 체성분 분석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헬스장에 가야 사용할 수 있는 고가의 인바디 대신에 체지방률과 골격근량을 언제 어디서든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 만일 수치가 정확하다면 유용하겠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측정 수치가 정확하거나 충분히 유효 범위의 값을 보여 준다면 다이어트하는 분은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체중을 잴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어쩌면 연동할 수 있는 체중계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갤럭시 워치4

출시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아직 사용기가 적습니다만, 앞으로 많은 분이 갤럭시 워치4의 체성분 분석 성능에 대해 올릴 것입니다. 좋은 평가가 많기를 기대합니다.

기대 2)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갤럭시 액티브2 워치로 티머니를 사용했었습니다만, 1년이나 사용했나? 그나마 전철은 편한데 버스는 승차할 때 불편합니다. 스마트워치를 왼손 손목에 차고 있어서 버스 단말기와 방향이 안 맞으면 몸을 틀고 손을 꺾어야 하는데, 인식이 안 된다고 삑 소리 나면 될 때까지 어정쩡한 모습으로 반복해야 합니다.

▲ 갤럭시 워치 액티브2 44mm

오른손에 착용하려고 노력했지만, 며칠 못 갔습니다. 뭔가 매우 어색해서요. 왼손으로 글을 쓰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걍 스마트폰을 꺼내서 갖다 대는 것이 편합니다. 그래도 추운 겨울 장갑 낀 손으로 스마트폰을 꺼낼 때 매우 아쉽습니다.

기대 3) 다양한 앱을 설치해서 스마트한 라이프?

개인적으로 샤오미 미밴드는 다양한 어플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없어서 스마트워치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마트밴드라고 말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스마트워치는 크기만 작을 뿐 스마트 기기입니다. 유용한 어플을 설치해서 사용자마다 활용 방법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한 때 스마트워치의 앱을 찾는 재미에 푹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만, 겨우 몇 개 건지고는 결국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더군요.

폼생폼사하는 분은 포기하지 않을지도요. 다른 사람은 스마트폰을 꺼내서 QR코드를 찍을 때 나는 스마트워치로 리더기에 가져다 됩니다. 생각은 멋진데 자칫 과정이 스마트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왼쪽 손목 들고 한 손으로 작은 화면을 꼬깃꼬깃 조작해야 하는데 잘 안 되면 다시 꼬깃꼬깃... 그냥 스마트폰 쓰면 간단할 것을 어렵게 사네.

그럼 스마트워치를 왜 써?

스마트워치의 기능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전화 알림입니다. 일하다 보면 전화를 놓질 때가 있거든요. 메일·문자·톡이 왔다는 알림도 당연하고요. 아! 손목을 올려서 현재 시간을 확인하는 것도 유용합니다.

응? 그거 샤오미 미밴드로 다 되는데?!!

솔직히 스마트워치를 구매한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아주 큰 기대감. 예전보다 건강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고, 추운 겨울에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버스를 편하게 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스마트폰에서는 할 수 없는 스마트워치만의 어플로 더욱 편해질 것 같은 그런 기대감 말이죠.

그리고 패션 소품으로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구매해서 며칠 사용하다 보면 기대만큼이나 실망도 큽니다. 비싸고, 두껍고, 무겁고, 며칠마다 충전해 주어야 하고. 샤오미 미밴드는 저렴하고, 얇고두껍기는 하네요, 가볍고, 한 번 충전으로 몇 주일을 사용하는데.

샤오미 미밴드를 꽤 오랫동안 사용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스마트워치로 돌아오게 된 개인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화·메일·문자·톡은 너무 당연하니 제외하겠습니다.

이유 1) MP3 플레이어 스마트워치

스마트워치 중에는 MP3 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제품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음악 어플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워치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재생하는 것이죠. 대부분의 갤럭시 워치와 화웨이 워치 GT2, 어메이즈핏 GTR2 등이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제품은 스펙에 파일 저장을 위한 메모리 용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 MP3 플레이어 기능이 있는 화웨이 워치 GT2

자체 음악 재생 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는 운동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헬스장에서 스마트폰은 옷장에 넣어 두고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습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운동에 많이 방해됩니다. 운동 기구를 차지하고 스마트폰에 빠져서 꼼짝 않는 분을 보면 정말이지 아우~. 잃어버릴 수도 있고요.

이유 2) 화면이 크다

화면이 큽니다. 샤오미 미밴드로 메일이 온 것을 알 수 있고 문자와 톡을 볼 수 있지만, 화면이 작아도 너무 작습니다. 메일·문자·톡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만도 좋은 기능이지만, 스마트워치는 그 자리에서 확인하기 편합니다.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화웨이 워치를 사용했을 때는 메일함이 깔끔했습니다. 불필요한 메일이 왔다 싶으면 스마트워치에서 바로 지워 버렸으니까요.

이유 3) 전화 거절이 쉽다

이상한 전화가 왔다 싶으면 바로 끊을 수 있습니다. 주소록에 없는 전화는 웬만하면 받지 않기 때문에 이름 없이 전화번호만 떴다 싶으면 취소합니다. 정말 급한 일이면 문자를 보내겠지요. 받아야 하는 전화도 사정 때문에 거절해야 한다면 적당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전화 알림을 스마트워치로 먼저 알기 때문에 전화 거절 기능은 생각 외로 편합니다.

이유 4) 스마트폰 없이 전화 통화 가능

스마트폰 없이도 전화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워치가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 LTE로 몇 번 통화했는데요, 급할 때는 정말 편합니다. 다만, 워치의 스피커로 소리를 들어야 해서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전화를 걸 수도 있는데요, 통화 가능한 스마트워치는 스피커와 마이크를 갖추어야 해서 두께가 좀 두껍습니다.

이유 5) 정확한 운동량 체크

수치로 비교해 본 적은 없지만, 스마트워치를 몸에 착용하므로 스마트폰보다는 운동량을 더 정확히 측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걷는 것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생각해서 하루에 1만 보를 걸으려고 노력합니다. 아! 이것은 스마트밴드로도 되는군요.

이유 6) 알람 설정

스마트폰에 알람 어플이 있지만, 스마트워치의 알람이 더 확실합니다. 손목에 항상 착용하기 때문인데요, 안드로이드웨어 어플 중에는 3분, 5분, 10분 등 자주 사용하는 알람 시간을 빠르게 설정할 수 있는 어플이 있습니다. 즉, 스마트폰보다 더 편하게 알람을 설정할 수 있는데요, 깜빡하는 것을 잘한다면 매우 유용합니다.

이상의 내용은 저의 경우이고요, 다른 분들은 스마트워치만의 편리 기능이 있어서 사용할 것입니다. 그 편리 기능이 고작 한 개, 두 개이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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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편안한 일요일 되세요^^
    • Favicon of https://dittoyj77.tistory.com BlogIcon 레몬즙한방울
    • 2021.11.24 09:53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