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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 액티브2 와이파이 설정 방법과 활용

2020. 2. 23. 08:00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전에 스마트 워치로 안드로이드웨어가 설치된 화웨이 워치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요, 블루투스 연결뿐만 아니라 와이파이로도 연결되어서 매우 편했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출근할 때 깜빡하고 스마트폰을 집에 놓고 회사로 왔는데, 전화 알림이 왔습니다. 당연히 스마트폰을 찾았고 그때서야 집에 놓고 온 것을 알게 되었죠. 푸시블릿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문자를 보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전화 수신뿐만 아니라 문자 알림도 받았는데요, 안드로이드웨어는 블루투스 연결이 끊겨도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면 계속해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는 최대 연결 거리가 짧고 장애물에 취약해서 자주 끊깁니다. 블루투스만으로는 워치와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불안한데요, 와이파이로 이 문제를 보충하는 것이죠.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을 몇 번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만, 가격 때문인지 와이파이가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스마트폰을 자리에 놓고 화장실만 가도 블루투스 연결이 끊겼는데, 자리에 돌아와도 연결이 안 되었습니다. 매번 직접 연결해 주어야 해서 얼마나 불편했던지, 이후로 어디다 던져두었는데 지금은 기억도 안 납니다.

그래서 갤럭시 워치 액티브2도 당연히 와이파이를 적절히 사용할 줄 알았는데, 물론 와이파이 기능이 있습니다만, 타이젠이라서은 안드로이드웨어만큼 편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해가 안 되는 것이 구매했을 때부터 기본적으로 갤럭시 워치 액티브2의 와이파이 사용은 꺼짐으로 되어 있습니다.

왜 일까요? 배터리 때문이라고 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면 그때만 자동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옵션이 있거든요. 그리고 온종일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고 사는데, 블루투스 끊기는 그 짧은 사이에 와이파이를 좀 썼다고 배터리가 얼마나 소모된다고 기본 옵션이 사용 꺼짐일까요?

화웨이 워치를 처음 스마트폰과 페어링했을 때 와이파이 연결 정보를 입력해서 무선 인터넷에 연결하고 스마트폰과 동기화한 후에 안드로이드웨어까지 업데이트했습니다. 5년 전의 기억이라 가물하지만, 확실한 것은 안드로이드웨어는 와이파이를 당연히 사용한다는 개념이었습니다. 스마트 워치도 스마트 디바이스인데 이런 생각이 맞지 않을까요?

 

와이파이 연결 정보 등록 방법

안드로이드웨어 사용 경험 때문에 갤럭시 워치의 와이파이 기본 옵션이 이해되지 않습니다만, 무슨 깊은 뜻이 있겠지 하면서 와이파이 연결 정보를 등록하고 블루투스가 끊길 때 자동으로 사용하도록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등록 과정이 좀 헷갈려요.

▲ 시계 화면을 밑으로 훑어 내려서 나오는 설정 화면에서 와이파이 아이콘을 찾습니다. 와이파이를 탭할 때마다 자동, 계속 사용, 꺼짐으로 번갈아가면서 바뀌는데요, 자동 또는 계속 사용으로 바꾸어도 와이파이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와이파이 연결 정보를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연결 정보가 없으면 입력받는 화면이 나와야 하는데, 이게 안 뜨니...

▲ 환경설정 아이콘을 탭하고 아래로 스크롤해서 연결을 찾아 탭합니다.

▲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선택한 다음에 "항상 사용"을 탭합니다. 자동을 선택하면 네트워크 등록 화면이 안 나옵니다. 반드시 "항상 사용"을 탭합니다.

▲ 공유기를 찾은 다음에 힘들지만, 와이파이의 연결 암호를 입력하고 완료 버튼을 탭합니다.

▲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와이파이 네트워크 연결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려면 와이파이 사용을 자동으로 설정합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와이파이 원격 연결

이제 갤럭시 워치 액티브2에 와이파이를 설정했습니다. 와이파이와 연결되었으니 화면 캡처한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워치로 음악 파일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다 싶었는데, 그러나 이게 안 됩니다. 와이파이와 연결이 되어도 파일 전송은 블루투스로만 주고받습니다.

▲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면 와이파이와의 연결은 갤럭시 워치와 스마트폰이 직접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삼성 계정을 이용하여 원격으로 연결됩니다. 원격으로 연결되면 블루투스 때와는 달리 앱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와이파이로 연결하면 블루투스보다 빠르게 파일이 전송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워치에 콘텐츠 추가"도 비활성화됩니다.

이점은 좀 아쉽지만, 스마트폰과 워치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와이파이 또는 모바일 데이터로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면 삼성 계정을 통해 스마트폰의 알림을 갤럭시 워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화 오는 것은 진동·소리 알림이 안 됩니다. 그래도 문자나 톡이 오면 진동·소리로 알려 주어서 와이파이 또는 모바일 데이터를 활성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 관련 글

갤럭시 워치 액티브2를 사용하면서 알게 된 정보와 사용 팁입니다.

흠~ 워치에 와이파이 연결까지 했는데, 파일 전송에 사용하지 못하고 고작 스마트폰 알림이나 받으려고 와이파이를 켜야 하나? 그것도 블루투스 연결이 끊길 때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스마트 워치 쓰임새가 그리 썩 다양하지 못합니다.

스마트 워치를 구매하기 전에는 잔뜩 기대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처럼 스마트폰을 찾게 되는데요, 경험적으로 느끼는 스마트 워치 기능의 중요도로 나열하면 첫 번째가 전화·문자·메일·톡 수신 알림을 받는 것입니다. 받아야 할 전화를 놓지는 경우가 많고 메일을 늦게 확인해서 낭패를 본 적도 있어서요.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의 메시지를 갤럭시 워치에서 확인하면 좋은 점 하나가 내용을 모두 읽어도 상대방에는 읽기 표시가 되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내가 읽음으로 표신 된다면 빨리 답변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갤럭시 워치로 확인하면 이런 조급함이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샤오미 밴드도 잘 되고, 그래서 사용했습니다만, 언제부터인지 진동 알림이 되지 않아요. 초기화를 해도 안 되는 것을 보아서는 고장인 것 같기도 한데, 새로 살까 하다가 고장이 잦은 것은 같아서 스마트 워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