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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다육식물 물 주는 방법

· 댓글개 · 바다야크

나만의 다육이 물 주는 방법

다육식물은 생명력이 강해서 물주기만 잘하면 쉽게 키울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물주기가 참 어렵습니다. 여러 번 물러 죽이고 대부분 웃자람으로 속이 상하지만, 1년 가까이 키우고 나니 조금은 알겠네요. 한 줄기 빛처럼 자신감이 붙었다고 할까요? 애를 키우신 분은 아실 거예요, 다른 분의 육아 방법이 나의 아이한테는 잘 안 통하는 것처럼 다른 분의 다육식물 키우는 방법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군요.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해야 옳겠습니다만, 스스로 알게 된 다육식물 물주는 방법은 "모질고 인색하게 "입니다.

웅동자 물주기

다육식물 키우는 방법

▲ 많은 분이 좋아하는 웅동자입니다. 곰 발바닥 닮은 두툼하고 귀여운 잎으로 인기가 많지요. 다육이를 잘 키우려면 흙이 바싹 마를 때 물을 흠뻑 주라고 하는데, 도대체 흙이 바싹 마른 것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쑤시게로 꾹 찍었다가 뺐을 때 흙이 묻어 나오면 아직 젖은 것이라고 하는데, 한 달이 지나, 두 달이 넘어도 계속 묻어 나오니 이것 참....

다육식물 물 주기

▲ 마냥 기다리다 보니 잎사귀가 마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토동하던 곰발바닥이 사진처럼 말라서 주름까지 생긴 것이죠. 이러다 말라 죽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 급히 물을 주었는데요, 예전과 달리 흠뻑 주지 않고 화분 밑으로 물이 새어 나올 때까지만 주었습니다. 저면관수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웃자람이 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해서 흙을 적시는 정도로만 주고 웅동자가 다시 말라서 주름이 지면 그때 다시 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다육식물 키우는 방법

▲ 다행히 이런 생각이 틀리지는 않아서 며칠 지나 웅동자가 다시 탱탱해졌습니다. 물을 주었다고 바로 주름이 펴지지는 않습니다. 2~3일 또는 3~4일 지나야 본 모습으로 돌아 오는데, 웅동자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기특하고 대견하고. 햇빛을 받아 윤기가 흘러 보이죠? 이후로 웅동자처럼 잎사귀가 큰 다육이는 흙 상태보다는 잎 상태를 확인하고 물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흠뻑 주는 것이 아니라 화분의 흙을 대충 적신다 할 정도로 박하게 줍니다.

다육식물 물 주기

▲ 처음 사 왔을 때의 웅동자입니다. 이때와 비교하면 많이 자랐죠? 실수로 건드려서 큰 잎이 떨어지면 마음 속에서도 쿵 소리가 납니다. 반갑게도 떨어진 자리에 새 잎이 나서 다시 풍성해졌네요.

이런 경험으로 흙 상태를 확인하는 것보다 다육이의 잎 상태를 보고 물을 주는 것이 안전한 것 같아서 이후로 다른 다육이도 쭈글쭈글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주고 있습니다. 웅동자처럼 모질고 인색하게 키우고 있는 다육이를 소개합니다.

천대전송

다육식물 키우는 방법

▲ 통통한 모습이 매우 예쁜 천대전송입니다. 잎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야 보기 좋은데, 웃자람이 되어 보기가 미워졌지만, 제 눈에는 참 예뻐 보입니다. 그래도 언제 시간 내서 웃자람이 심한 부분을 잘라서 분갈이하려 합니다. 웃자람된 기천이를 삽목한 글을 올렸습니다만, 특별한 방법 없이 쌀뚝 잘라서 분갈이해도 살아날 만큼 다육식물은 생명력이 강합니다. 그런데도 죽인적이 있으니....

다육식물 물 주기

▲ 통통해서 건강미가 넘쳐 보이는 천대전송도 마르면 이렇게 쭈글쭈글해집니다. 천대전송을 키우는 분들의 말씀 대부분이 저면관수로 물을 충분히 준다고하지만, 햇빛이 충분한 양지라면 모를까 특히 실내에서 물을 많이 주면 웃자람이 되어 보기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웅동자에게처럼 화분 밑으로 물이 새어 나오면 물 주기를 멈추었습니다. 오전만 햇빛이 드는 창문으로 옮겨도 이렇게 박하게 줍니다.

웅동자와 마찬가지로 3~4일 지나면 다시 통통해지는데, 며칠이 지나도 모든 주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다시 말라서 주름이 많아질 때까지 물을 주지 않습니다.

청성미인 물주기

다육식물 키우는 방법

▲ 이름만큼이나 단아하게 예쁜 청성미인입니다. 역시 실내에서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웃자람이 되었는데요, 그래도 참 예쁩니다. 다시 느끼지만, 물을 줄 때 저면관수로 흠뻑 주면서 키운다는 분은 아마도 햇빛이 많은 양지에서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무실처럼 햇빛이 없는 실내에서는 물을 많이 주거나 영양제를 주면 웃자람이 되네요.

다육식물 물 주기

▲ 웃자람된 것을 보고 당장 창가로 옮겨 놓았는데 며칠 후에 꽃을 피웠습니다.

다육식물 키우는 방법

▲ 꽃잎에 맺힌 것은 이슬이 아니라 꿀입니다. 밖으로 꿀을 맺는 꽃은 처음 봅니다.

다육식물 물 주기

▲ 맛을 보니 정말 달아요. 물만 주었는데 참 신기하지요?

다육식물 키우는 방법

▲ 청성미인도 물이 고프면 이렇게 굵은 잎에 주름이 집니다. 웃자람이 될까봐 창가에 두었어도 물을 흠뻑 주지 않습니다. 더욱이 구멍이 없는 컵에 키우고 있어서 반 정도 채운다 생각하고 물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 키울 때도 박하게 주었어야 했는데...

이름 모르는 다육이도 모질고 박하게

다육식물 물 주기

▲ 이름이 뭔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미인의 한 종류 같은데, 웃자람이 심해 보이지만, 처음 사 왔을 때부터 잎이 듬성듬성 붙어 있었습니다. 웃자람이 된 것을 산 걸까요? 아마 그럴지도 모릅니다. 1천 원도 안 됐거든요. 8백 원이었던가?

다육식물 키우는 방법

▲ 창가에 두고 물을 적게 주니 새로 나오는 잎은 촘촘히 나옵니다.

다육식물 물 주기

▲ 이 아이도 물이 고파지면 쭈글쭈글해집니다. 청성미인처럼 컵에 키우기 때문에 흙 반 정도 적신다 생각하고 물을 적게 줍니다.

이와 같이 다육이가 주름이 질 정도로 모질게 기다렸다가 흙을 적신다는 정도로만 물을 박하게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키우려면 매일 다육이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휴식 시간에 다육이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불편한 줄 모릅니다. 그러나 한 번 방심하면 너무 말라 버릴 수 있어서 항상 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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