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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볼륨 조절기 사용 후기

2024. 10. 3. 09:46

USB 볼륨 조절기 구매

책상에 앉아 일을 할 때는 항상 헤드폰 아니면 이어폰을 끼고 사는 데요, 조그마한 음량 버튼을 여러 번 누르는 것이 불편해서 오디오 기기처럼 휙~휙~ 돌릴 수 있는 오디오 컨트롤이 없나 찾아보았습니다. USB로 연결해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을 것 같은데, 이왕이면 이전·다음 곡 이동 버튼까지 있다면 더 좋겠죠. 막연히 기대하고 찾아보았는데, 있네요. 이전·다음 버튼은 없지만, 윈도우·iOS·안드로이드에 연결만 하면 장치 드라이버 설치 없이도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11번가에서 1만 4천 원에 구매했습니다. 음량 조절 기능만 있는 제품이 좀 비싸지 않나 싶지만, 편하다면 매일 쓰는 물건인데 살만하다 생각 했습니다. 상상했던 제품이 실제로 있다니 반갑고 기대했던 대로 편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네요.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사용법이 간단한 USB 볼륨 조절기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PC의 USB 포트에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장치 관리자에 등록할 필요가 없습니다. 연결하고 큼지막한 볼륨 휠을 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헤드폰·이어폰의 조그만 버튼으로 음량 조절하는 것보다 휠을 휙휙 돌리는 것이 당연 편합니다.

PC에서 헤드폰으로 듣다가 이어폰·스피커로 바꾸어도 USB 볼륨 조절기로 음량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즉, 오디오 기기를 바꾸어도 휠만 돌리면 됩니다.

또한, 휠에 버튼 기능이 있어서 누를 때 마다 소리 출력을 멈출 수 있습니다. 재생을 중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피커 출력을 끄거나 켭니다. 즉, 유튜브를 볼 때 버튼을 누르면 영상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재생되고 소리만 꺼지는 것이죠. 이 방식이 일장일단이 있겠습니다만, 좋은 점이라면 멈춤 시그널을 처리하지 못하는 미디어 프로그램에도 소리를 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 DEX를 자주 사용하는데요, 갤럭시에서도 작동이 잘 됩니다. 대형 모니터에 USB 볼륨 조절기를 연결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을 모니터에 연결해서 듀얼 모니터로 이용했다가 갤럭시를 연결해서 삼성 DEX 모니터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연결하는 대로 노트북과 갤럭시의 볼륨을 USB 볼륨 조절기를 이용하여 음량을 조절합니다.

아쉬운 점 몇 가지

휠이 큼지막하니 조작하기 편한데요, 돌릴 때 걸리는 느낌이 매우 적어요. 따딱~이 아니라 손끝으로 느껴진다 정도로 둔합니다.

또한, 한 단계 올리는 회전이 좀 커요. 살짝살짝 돌리면 좋겠는데, 갤럭시에 굳락-사운드 어시스턴트로 음량 간격을 1도 설정해 놓고 사용하고 있어서 많이 돌려야 합니다.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우스 휠 버튼처럼 따닥 걸리는 느낌을 제대로 주고 회전 크기를 줄였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일 불편한 점은 가끔 윈도우에서 볼륨 조절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작동 LED 램프에 불이 들어와 있는데 작동이 안 됩니다. USB 포트를 뺐다가 다시 연결해 주면 되는데요, 아무래도 귀찮습니다. 삼성 DEX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는 것을 보면 혹시 저의 PC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아쉬운 점이 있지만, 며칠 사용하다 보니 이제는 소리가 크거나 작다 싶으면 손이 알아서 볼륨 조절기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