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하는 물건 중에 목에 거는 넥밴드 스피커 EM-W100이 있습니다. 얼마나 아끼는지 단종이 될까 걱정이 돼서 하나 더 구매할 정도입니다. 매일 착용하는데요, 다 좋은데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제품이라서 맨살에 닿으면, 특히 땀이 나는 여름철에는 땀띠라도 생기는지 목 주변이 간질간질해집니다. 그렇다고 이어폰은 귀가 답답해서 싫고. 그래서 천으로 된 테이프를 둘둘 말아서 다녔는데요, 다이소에 들렀다가 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았네요.

다이소 의자 발커버

그렇습니다. 오디오 스피커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의자 발커버입니다. 다리가 가느다란 의자에 딱인 제품인데요, 이 커퍼를 보자마자 EM-W100 커버로 사용하면 어떨까 싶더군요. 그리고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보스 넥밴드 스피커는 커버가 검색되지만, EM-W100은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대신에 얇게 제단 된 의자 발커버라도 사용해 보려고요.

물론 이렇게 EM-W100의 양쪽 끝에 양말처럼 씌워서 사용할 수는 없지요. 의자 발커버 끝의 박음질을 가위로 조심스럽게 끊었습니다.

살이 닿는 부분만 발커버로 커버

그리고 양쪽에 하나씩 씌워서 주욱 밀어 넣었습니다. 살이 닿는 부분만 발커버로 덮으려고요. 맨살에 플라스틱이 닿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여름에는 더울지는 몰라도 땀을 흡수해 주어서 땀띠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잠시 사용해 보니 커버 길이가 조금 짧아서 목 옆이 넥밴드에 걸리네요. 그래서 커버를 양쪽으로 잡아당겨서 넥밴드 스피커 앞쪽으로 밀었습니다. 최대한 살이 닿지 않도록 말이요.

좀 엉성해 보이지만, 플라스틱 몸체가 살에 직접 닿지 않아서 좋네요. 이제 곧 날씨가 따듯해질 텐데요, 이렇게라도 커버를 씌워서 EM-W100을 사용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엠텍 EM-W100 전용 커버가 나와주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단종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황금귀를 가진 분의 음악 감상용은 못되지만, 혼자 일하거나 길에서 귀가 심심할 때 음악을 듣기에는 넥밴드 스피커만큼 편한 물건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