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윈도우 모바일

옴니아2 모바일 출사 대회

2010. 2. 1. 01:19

옴니아2 모바일 출사(出寫) 대회

조금은 생소한 대회가 열렸네요. 스마트폰 카페로 유명한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에서 옴니아2를 가지고 있는 회원 분 중 120명을 모시고 모바일 출사 대회를 열었습니다. 출사(出寫) 대회. 말 그대로 밖으로 나가서 옴니아2를 이용하여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대회입니다. 이제 모바일 폰으로도 대회를 열 수 있을 정도로 제품이 많이 좋아졌군요.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아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대회 시작 전부터 빈자리 하나 없이 회원들로 꽉 찬 모습이 이 대회의 열기를 보여 주는듯했습니다. 대회 인사말을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 부 매니저이신 제이대디님께서 하셨는데, 우~ 카페 회원이 46만 명이나 된다고 하시네요. 비회원까지 생각한다면 스마트폰의 사용자 수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번 대회를 위해 KBS와 YTN 두 방송사에서 취재를 나왔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KBS 기자분은 한동안 제가 속한 그룹을 따라오시면서 열심히 취재를 하셨는데, 잘하면 제가 TV에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얼굴이 TV에 나오면 jwmx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뚝 떨어질 텐데 걱정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너뷰"까지 했으니까요. 그러나 다행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도 버버버ㅂ~벅 거려서요. ^^;

박덕수님의 사진 특강

저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했던 시간입니다. 사진작가로 유명하신 박덕수님의 사진 특강 시간입니다. 저 혼자만의 느낌입니다만, 박덕수님의 욕심(?)인지, 아니면 사진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바라셨는지, 1시간 조금 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진에 대한 이론부터 많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속된 저로서는 솔직히 어떻게 찍어야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기술적인 말씀을 기대했는데, 이런 기교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듯 사물과 제대로 대화를 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화두를 주셨습니다.

시청에서 기념 촬영

실내 행사 후에는 시청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념 촬영을 가졌습니다. 오늘의 주인공들입니다만, 반대편에서도 많은 분이 이분들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매우 부산했습니다. 저도 어떻게 살짝 끼어서 한 컷 담았습니다. 다시 느끼지만,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용기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다른 분을 위한 배려도 필요하고요.

덕수궁에서 사진 촬영

대회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흩어졌는데, 어찌어찌 마음에 맞는 몇몇 분과 함께 덕수궁으로 이동했습니다. 박덕수님께서 이렇게 흐린 날이 화창한 날보다 사진 찍기 좋다는 말씀에 잘 되었다 싶었는데, 살짝 비가 내려서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 곧 멈추었습니다.

옴니아2를 아들에게 맡기고 마음대로 찍어 보라 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때 방송반에서 특별 활동을 했었고 카메라를 맡아서인지 사진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쁘게도 저희 그룹에 사진을 잘 찍는 분에 계셔서 사진 찍는 방법을 즉석에서 배울 수 있어서, 아이에게 더욱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 아들의 사진 찍는 모습입니다. 며칠 전에 로즈키 동영상도 이 녀석이 찍었지요. 레디~고하면서 말이죠. 그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절로 생각나더군요.

옴니아2로 찍은 사진 몇 작품

이후의 사진은 아들이 옴니아2로 찍은 사진입니다. 고슴도치 사랑이라고 모두 잘 찍은 것 같은데, 그중에 몇 작품이 눈에 띕니다.

첫 번째로 대한문 앞입니다. 단순하게 수문장을 가운데로 맞혔는지 모르지만, 수문장보다는 보더 블록이 눈에 더 들어옵니다.

이것도 아무 생각 없이 목적 대상을 가운데로 맞춘 것 같은데, 구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왠지 잘 찍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제가 제일 마음에 들어 하는 사진입니다. 사진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그냥 좋아 보이네요. 중하전(中和殿)의 웅대한 모습을 잘 담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원본은 너무 커서 못 올리고 1024로 줄여 올렸습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대회 후기

이번 모바일 출사 대회로 모처럼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옴니아2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한 대회도 많이 열리고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 회원만 46만이 넘는다는데,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담을 수 있다면 어찌 즐거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대회 중에 저의 욕심이겠습니다만, 아쉬운 점은 옴니아 사용자를 한 곳에 이렇게 많이 모이게한 행사도 없는 만큼, 옴니아에 대한 유용한 팁이라든지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반폰도 아니고 스마트폰인데, 얼마나 활용 방법이 많습니까. 옴나아폰을 잘 사용하시는 분 몇 분께 부탁을 드려, 어떻게 꾸미고 사용하는지, 어떤 프로그램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흥미진진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출사 대회라서 그렇다고 한다면 옴니아2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 설명해 주는 시간은 어떨까요? 오늘처럼 흐린 날이나 맑은 날, 형광등 밑의 실내에서는 어떻게 찍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프레임 나누어 찍기나 파노라마와 같은 옴니아의 사진 기능을 소개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시간을 갖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 점심 시간이 끼어서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샌드위치를 준비해 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샌드위치를 들고 밖에서 해결하게 하는 것 보다는 실내에서 식사를 하고 이동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날씨도 쌀쌀했거든요.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지만, 이런 대회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생각해 낸 것이고 정작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르는 분과 말씀을 나누면서 같이 배회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어떤 분이 대상(大賞)을 받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분이라는 것보다는 어떤 작품인지가 궁금하네요.